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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억대 재산가' 최기영 후보자, 거액 물려준 '처가' 알고보니…
  • 김현숙 기자
  • 승인 2019.08.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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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출근하던 중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8.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총 106억원에 달하는 가족재산을 신고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처가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딸이 연루된 교수 부정 채용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경인여자대학교의 김길자 전 총장 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중 절반이 부인이 부모로부터 증여받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다.


19일 <뉴스1> 취재 결과, 최기영 후보자의 장모는 대학 운영비 횡령과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이다.

경인여대는 지난 2018년 교육부 실태조사에서 대학발전기금 기부를 강요하거나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등의 비위 사실이 적발된 학교다. 당시 조사에서 법인 및 교비 회계 부정집행액은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김길자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딸 A씨가 경인여대 교수로 채용되는 과정에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총장은 아동보육 전임교원 채용과정에 '교육학'을 추가하고 예정에 없던 '심리상담 전공자' 우대 항목을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시 유아보육과 시간강사였던 A씨에게 유리한 '맞춤형 공고'로 김 전 총장이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검찰에 송치됐고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달 19일 김 전 총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총장은 혐의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최기영 후보자의 장인은 1960년대 백일산업과 1970년대 태양철관공업 등을 세운 기업인 백창기씨로 1992년 200억원의 자산을 출연해 경인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태양학원을 설립해 이사장직을 지냈다.

백 전 이사장은 순탄했던 사업과 달리 대학 경영에는 ‘난관’이 많았다. 2000년에는 경인여대 교직원들이 퇴진요구 시위를 벌인 학내 분규로 재단에서 물러났다.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2008년이 되서야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 당시 대법관이 김황식 전 총리다. 이후 10년 만에 김황식 전 총리의 딸이 경인여대로 채용되는 ‘인연’이 이어진 셈이다.

경인여대는 2016년 학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신 석상을 세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길자 당시 총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민간단체 ‘대한민국사랑회’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던 당시 김길자 총장이 설치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동원하고 석상 건립 시 학생회비 1000만원 기부를 강요했고 학생들에게 기독교 세례를 강요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했다. 결국 ‘이승만 석상’은 1년5개월만인 지난해 8월 철거됐다.

최기영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중 절반은 부인 명의의 부동산이다.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 등의 재산을 모두 합쳐 총 106억47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의 재산은 지난 8월9일 개각에서 지명된 장관급 후보자 7명 중 가장 많다. 역대 과기정통부 장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재산신고 내용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부인과 공동명의로 서울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내 149㎡(45평)형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다. 여기에 부인 명의로 보유한 50억원 규모의 경기도 부천 공장 부지·건물과 함께 3억원 상당의 서울 동교동 상가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백 전 이사장은 대일 무역과 철관 제조업 등의 사업 성공과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해 1970년대부터 많은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백 전 이사장은 1988년 매입한 경기도 부천 공장 부지와 건물 지분 절반을 최 후보자 부인인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에게 증여했다. 최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의 절반 가량인 50억원 규모의 이 공장 부지와 건물은 현재 가구 공장과 전시장 등으로 쓰이고 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후보자의 가족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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