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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폴] 전문가 90% "연내 금리 추가 인하"…성장률도 하향
  • 김기진 기자
  • 승인 2019.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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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내 증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올해 4분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1.25%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를 전망했지만 그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긴 것이다.


기준금리 연 1.25%는 한은이 2008년 3월 정책금리를 콜금리 목표에서 기준금리로 변경한 이후 최저점이다. 기준금리 연 1.25%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29일까지 유지됐다.

또 전문가 10명 중 8명은 한은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최소 0.1%p(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까지 겹쳐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한은이 시장의 예상보다 한발 앞서 경기부양에 나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1.50%→1.25%)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2%로 0.3%p 낮췄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0.8%)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전문가 90%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내년 추가 인하 전망도

<뉴스1>이 21일 국내 증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에 대해 긴급 설문한 결과, 9명은 4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그중 2명은 내년에도 추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 연 1.50%에서 4분기 중 한차례(0.25%p) 더 내리면 2016년 6월 이후 다시 연 1.25%의 최저점을 찍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내년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1.00%가 된다. 금통위는 앞으로 8·10·11월 3차례 열린다.

지난 18일 금통위에 앞서 <뉴스1>이 조사했을 때 모든 전문가는 7~8월 중 1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내다봤다. 다만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한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 8명은 내년 상반기, 나머지 한 명은 내년 4분기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7월 동결-8월 인하'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하하자 대부분의 전문가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겼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내렸다. 미국 등 다른 나라는 경기 둔화를 미루기 위한 보험용 인하인데, 우리나라는 경기가 망가진 상태에서 단행한 후행적 인하"라며 오는 11월, 내년 3분기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7월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린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해석한 것"이라며 "이는 본인(한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경제주체들도 인식하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 달도 안 된 이슈인데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정부도 부품 국산화 등 일본과의 갈등을 감수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뒷받침할 것이고, 그 여력도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앞으로 2번 더 인하할 각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반면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불확실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통위가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본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이 더 나빠지지 않거나 일본 수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며 "무조건 악화된다고 보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가계부채, 부동산 지표가 흔들릴 것"이라며 "인하 소수의견은 계속 나오겠지만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수정경제전망 발표서 성장률 2.1%로 하향" 전망

전문가 10명 중 8명은 한은이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2.1%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p 낮췄는데,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다. 한국이 하반기 2.4% 성장해 연간 2.2%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1분기 한국 경제는 전분기 대비 -0.4% 역성장했다. 상반기 1.9%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기에 전분기대비 1.1% 성장해야 한다.

나머지 전문가 2명은 하반기 추경 집행과 1분기 역성장 기저효과를 감안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한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수출 규제는 우리 경제 하방요인이고, 미중 무역분쟁의 경우 언제라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행여 이들 변수가 지금보다 악화되면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은이 하향 조정한 성장률에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이슈는 며칠 사이 불거져 한은이 관련 내용을 전망 데이터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여부는 추경 집행 시기에 달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구혜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성장률을 전망할 때 추경 효과를 일부 반영했다고 발표했다"며 "추경 골든타임을 3분기로 보고 있는데, 의회에서 통과가 지연되거나 집행에 시간이 걸리면 그만큼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11월에도 전망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경 집행으로 재정지출이 커지며 상반기 낮아진 경제성장률을 보충해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또 1분기 워낙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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