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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주 "숙박앱 '갑질' 중단해야"…'국민청원' 이어 집단반발 조짐
  • 안재홍 기자
  • 승인 2019.06.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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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 캠처(18일 오후 4시5분 기준)© 뉴스1


(제주=글로벌리언) 안재홍 기자 = 숙박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운영 업체(이하 숙박 앱 업체)와 숙박업소를 직접 운영하는 업주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업주들은 야놀자를 포함한 숙박 앱 업체들이 고액의 광고비와 수수료를 유도해 점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협회를 통해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반면 숙박 앱 업체들은 "광고비와 수수료를 한 번도 점주들에게 강제한 적 없다"면서 "숙박 앱을 통해 점주들의 매출 규모가 커졌는데도 숙박 앱의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숙박 앱이란 리조트·호텔·모텔 등의 객실을 예약·판매하는 서비스다. 야놀자·호텔스 닷컴·부킹닷컴 등이 대표적인 숙박 앱 업체다. 이들 업체는 자사 앱 페이지에 숙박 업소 광고를 노출시키고 업소로부터 광고비 등을 받고 있다.

◇고액 광고로 점주 부담 가중…매달 200만~300만원 '부담'

19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업소 단체 대한숙박업중앙회 경기북부지회는 최근 소속 회원들에게 '청와대 국민청원 적극 참여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야놀자 등 숙박 앱 업체의 독과점을 주장하는 청와대 청원글에 '동의'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이 청원 글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원인은 "숙박 앱 업체들이 자사 앱 최상단에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점(업)주들의 광고료 부담을 높인다"며 "고액 광고 이용 점주들은 매달 200만~300만원을 부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액 광고를 하지 않는 점주들은 광고 노출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매출 하락으로 존립 위기를 느낀다고도 했다.

해당 청원글은 지난 17일 청와대 게시판에 게재됐다. 다음 날인 18일 오후 4시 5분쯤 이 글에 동의한 인원은 1926명에 달했다. 글을 올린 청원인은 대한숙박업 중앙회 소속 경영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숙박업중앙회에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모텔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대거 소속돼 있다.

◇광고비에 수수료까지…숙박액 업체들 "강제한 적 없다" 반박

점주들이 광고비와 별도로 지불하는 수수료 문제도 제기됐다. 숙박앱 업체들이 자사 앱 페이지를 통해 예약 판매돼 발생한 매출 중 10%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간다는 주장이다. 숙박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점주들은 매달 450만원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한다는 게 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의 경우 주문 건당 수수료 비율은 3%에 불과하지만 일부 숙박앱 업체의 수수료 비율은 10%에 달한다"면서 "(수수료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숙박앱 업체들은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점주들이 숙박 앱을 활용한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만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국내 업체보다 부담이 큰 외국계 숙박 앱 업체의 수수료 문제에 대해선 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주요 숙박앱 관계자는 "업소 점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숙박 앱'을 통해 매출이 100% 증가한 경우도 있다"며 "(점주들이) 숙박 앱의 긍정적인 부분은 얘기하지 않고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만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숙박 앱 업체가 광고비와 수수료를 점주들에게 강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숙박 앱 광고는 업소마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에 불과하고, 광고비와 수수료는 그 선택에 따른 비용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계 업체의 수수료는 국내 주요 업체 수수료의 배에 달한다"며 "점주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숙박 앱도 적잖은데 이런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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