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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했던 소년, 지금은 어엿한 '떡볶이집' 사장님[인터뷰] 구건호 대표 "소년원 출신 후원해서 행복해"
  • 박상아 기자
  • 승인 2017.02.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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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떡볶이 대표 구건호 씨가 로고를 직접 디자인했다. (사진=동대문떡볶이)

[글로벌리언] 박상아 기자 = 어릴 때 숱한 방황기를 거치며 소년원 생활도 했지만 이제는 사업가로 자리매김해 소년원 아이들을 돕고 있는 30대가 있다. 바로 프랜차이즈 동대문떡볶이 대표 구건호(39) 씨다.

17일 뉴스인은 구건호 대표를 만나 떡볶이집 대표가 되기까지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동대문떡볶이는 지난 2012년 세종시를 시작으로, 현재 충북 옥천, 충남 논산, 경남 김해, 부산 원동점을 포함해 총 14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이다.

구건호 대표는 "약 20년 전 소년원에서 출소한 이후 인생이 막막했다. 그런데 어릴 때 '할 거 없으면 떡볶이 장사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떠올라 무작정 떡볶이집에서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배달, 서빙, 요리를 하며 사업노하우를 익혔고 지난 2010년 드디어 2평 남짓한 작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일어나서 장사하고 자고 다시 일어나서 일하고, 이렇게 밤낮없이 2년을 반복했다. 돈을 좀 모아서 지난 2012년 세종시에서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건호 대표 (사진=민경찬 기자)

또한 "청년실업 문제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가맹점포 개설시 일부가맹금을 면제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저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떡볶이집이어서 현재 가맹점의 80%가량은 20~30대 청년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적은 자본으로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본사에서 교육과 마케팅 지원부터 상권분석에 이르기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한 뒤 아직까지 폐점한 곳이 없다. 경기불황에도 분식업은 꾸준히 영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대문떡볶이의 사훈은 '한 사람의 단골이 열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이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구건호 대표는 현재 법무부와 검찰청이 지정한 선도위원으로 4년 전부터 소년원과 소년교도소를 다니며 강의를 하는 등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구 대표는 "지금 이렇게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저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아이들과 대화도 하고 후원도 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출소 이후 아이들의 취업 알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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