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사회부
"5·18 시신 전부 가매장…지문 채취후 소각·바다 투기"
  • 임재동 기자
  • 승인 2019.05.14 22:07
  • 댓글 0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5·18 증언회'에서 허장환 전 505보안대 요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증언회에서는 김용장 전 미군 501정보단 요원과 허 전 요원이 발언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2019.5.1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나 희생자들에 대한 암매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모두 가매장했다가 다시 발굴해 간첩 색출을 위한 지문 채취 후 소각하거나 해양 투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허장환 전 505보안부대 수사관은 14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증언회'에서 "5·18 당시 시신은 전부 가매장했다"고 밝혔다.

허 전 수사관은 "암매장과 가매장이라는 용어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암매장은 없었고 전부 가매장했다"고 말했다.

암매장은 남몰래 시신을 파묻는 것이고 가매장은 통상 전투지역에서 실시하는 매장 방법으로 시체 후송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매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허 전 수사관은 "당시 보안사령부에서 죽은 사람 중 간첩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두 가매장했다"며 "시신을 다시 발굴하기 위해 임시로 매몰하고 분명한 좌표를 지도상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군이 시신을 가매장한 이유는 '간첩' 침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전 수사관은 "보안사령부에서 간첩이 침투했는지를 엄중히 가려내라고 지시해 전남도경의 지문채취 전문 경찰과 함께 가매장된 시신을 전부 발굴했다"며 "당시 장갑 끼고 해도 냄새나 죽겠다고 푸념했다. 100% 지문을 채취했고 발굴한 시신을 다시 매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교도소 인근을 비롯해 암매장 시신 발굴한다고 유물 발굴하듯이 하는 걸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며 "5·18 당시에 이미 발굴해 지문 채취했다"고 말했다.

발굴해 지문채취를 마친 시신은 광주통합병원에서 소각해 유골 상태로 매장하거나 바다에 버렸다.

허 전 수사관은 "광주 통합병원에서 시설을 개조해 화장 처리했고 그마저도 한계에 도달해 다 처리를 못하고 유골상태로 광주 모처에 매장했다"며 "나머지 시신은 비닐에 싸서 항공기로 이송해 바다에 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보는 휴민트로부터 입수해 보고한 것"이라며 "문제는 그런 식으로 처리한 시신이 몇 명인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당시 계급은 하위이지만 중령급이었다"며 "광주 문제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엮는 중심에 있었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고는 답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임재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영장 기밀 유출' 현직 판사들
'영장 기밀 유출' 현직 판사들 "정당한 직무행위"…혐의 부인
靑·與 지지도 동반상승…文대통령 49.4%·민주당 42.3%
靑·與 지지도 동반상승…文대통령 49.4%·민주당 42.3%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