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국제
北 또 무력시위…정부, 인도적 식량 지원 '속도조절'
  • 황윤석 기자
  • 승인 2019.05.10 19:58
  • 댓글 0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발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 © 뉴스1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식량 지원을 통해 남북 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온 것으로 관측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식량지원에 대해 "(한반도) 정세변화를 고려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개인적으로 북한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며 "다만 북한이 23일만에 3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어떤 보상이라든지 굴복으로 비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필요한 만큼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혀 지원 속도가 조절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대담에서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서 그 과정에서 식량지원 문제가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 식량지원은 대화 교착을 푸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북 식량 지원을 계기로 북한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최근 행보를 놓고 북측이 우리 정부의 식량 지원을 당장에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뒤 향후 협상에 대비해 크게 약화된 입지를 구축해 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북미 관계가) 장기적으로 풀리면 받겠지만, (자존심 강한 북한이) 그걸 바로 받을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내부 불만을 관리하고, 대외적으로는 "북미관계에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니나 자신들이 (비핵화 협상에서) 굴복하거나 양보할 생각은 없고 식량 정도로 유인해봤자 소용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이어지고 있는 대화 교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정부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오판을 막고 국내와 미국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안보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황윤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영장 기밀 유출' 현직 판사들
'영장 기밀 유출' 현직 판사들 "정당한 직무행위"…혐의 부인
靑·與 지지도 동반상승…文대통령 49.4%·민주당 42.3%
靑·與 지지도 동반상승…文대통령 49.4%·민주당 42.3%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