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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가구 쏟아지는 수도권…분양앞둔 아파트 '찬물'
  • 정지호 기자
  • 승인 2019.05.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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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8곳 선정해 11만가구를 공급한다. 2019.5.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통해 2022년부터 수도권에 30만가구를 순차 공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기수요가 늘면서 당장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이 직격타를 맞게 생겼다. 가뜩이나 대출규제와 고분양가로 청약이 예전같지 않은데 대규모 공급까지 예정돼 있으니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3기 신도시는 집값을 안정시키고야 말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이다.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기 신도시 3차 택지지구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을 지정하면서 "수요와 공급 등 균형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을 조성하겠다"며 "무주택 실수요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과 더불어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은 요동치는 아파트 가격을 잡는데 한몫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마지막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8% 하락했다. 서울은 0.05% 떨어지면서 25주 연속 하락 추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 세제 강화,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돼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장이 이어지는 등 2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발표한 1·2차 택지 19만가구에 이어 이날 3차로 11만가구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책의지를 명확하게 시장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낙폭이 둔화됐다"면서 "이에 정부는 재반등 조짐을 조기에 잡기 위해 3기 신도시 3차 택지를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대출규제, 부동산 세제 강화 등 강력한 수요억제책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공택지까지 공개되면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은 청약기회가 넓어졌다"면서 "이는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천 검단신도시, 파주 운정3지구 등 2기 신도시 분양도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3기 신도시 공급물량이 발표됨에 따라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 인근에 저렴한 공공택지 분양이 이어지면 서울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강남과 용산, 여의도 등의 인기는 올라가겠지만, 그외 지역은 공급확대 정책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신도시 발표로 투자수요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는데 수도권 서부쪽에 추가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됐다"며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기보다는 주택공급 흐름을 봐가며 순차적,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분양성적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택지 이자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분양일정을 조율하는 단지가 상당수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30만가구가 차질없이 공급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앞서 발표한 3기 신도시나 공공택지 개발계획이 주민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 실장은 "일자리와 주택공급, 교통정책이 일치해야 주택수요 분산의 효고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 계획대로 이뤄지려면 주민 설득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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