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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년3개월 '최고' 상승세 이어갈까..."제한적 상승"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5.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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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0.53포인트 내린 2,190.5를 원달러 환율이 9.6원 오른 1,160.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을 돌파해 2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2019.4.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3일 2년3개월만에 최고치인 1170원을 찍었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한국의 경제 부진 심화 우려까지 겹친 결과다. 종가 기준 환율이 1170원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월 9일(1177.6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에는 무엇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25~2.50%로 동결한 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게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정책 기조가 이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1분기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2%대로 복귀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우려되는 점은 원/달러 환율이 한국 경기 부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의 역성장(-0.3%) 소식이 전해진 이후 종가 기준 6거래일동안 1141.8원에서 1170.0원으로 28.2원 뛰었다. 여기에는 한국 수출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비), 4월 경상수지 적자 우려감 등도 반영됐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연휴 이후 외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이 이어지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과거보다는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 수출 품목은 고품질 하이엔드 제품이 많아 가격 경쟁 보다 품질 경쟁이 치열하다"며 "환율 상승이 수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달러화 가치 급등 등의 대외 리스크에서 비롯됐다기보다 국내 경제 펀터멘탈 약화에서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국내 경기 사이클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 경기 역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의 변곡점 도달이 임박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 반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고점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엔 1150원선을 유지하다가 3분기 1135원, 4분기 1120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북핵 재개, 미사일 발사), 한국 경제 회복 불확실성 등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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