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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업무스트레스 푸는 '홧김비용' 한달에 20만원 쓴다
  • 임정연 기자
  • 승인 2019.04.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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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꼴로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홧김에' 월 평균 2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는 빅데이터 기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번에 8만~9만원씩 한달에 2번 넘게 홧김비용을 쓰는 것이다.


서울 직장인은 한달에 평균 358만원을 벌어 246만원을 썼다.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 종로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 수준은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에서 가장 높았다.

◇직장인 86%, 업무 스트레스 푸는 '홧김비용' 월 20만원

16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홧김비용이 직장인들의 지출 중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5.5%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별도 비용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1회당 평균 홧김비용은 8만6000원, 횟수는 2.4회. 월 평균 20만원이 넘는 돈을 오로지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쓰는 것이다.

남성은 외식·음주나 게임·스포츠 등 취미용품 쇼핑으로, 여성은 의류·잡화 쇼핑과 미용실·네일아트 등 외모 단장으로 홧김비용을 지출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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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본인 부모님 생신에 평균 20만원, 배우자 부모님 생신에 18만원을 지출했다. 본인 부모님 환갑·칠순·팔순엔 48만원, 배우자 부모님 환갑·칠순·팔순에는 45만원을 썼다. 명절 용돈은 18만~19만원, 어버이날 용돈은 15만~16만원이었다. 형제·자매 축의금은 평균 62만원, 조카 돌잔치 때는 평균 18만원을 썼다.

기혼 직장인들은 배우자 생일과 결혼 기념일에는 평균 15만원을, 크리스마스에는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 초등학생 이상 자녀가 있는 직장인의 경우 자녀 용돈도 주요 지출 항목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용돈이 월 평균 2만원으로 시작해서 고등학생 자녀 10만원, 대학생 자녀 28만원으로 늘었다.

직장인 60%는 직장 동료의 주요 경조사에 평균 5만원을 지출했다. 호텔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9만3000원, 함께 가는 사람이 있을 때는 10만원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는 해외여행시 평균 5.6일, 국내여행시 3.4일이다. 휴가를 다녀온 사람 중 해외는 26.8%, 국내는 54.8%였고 집에서 보낸 직장인도 14.3%였다. 1회당 평균 휴가비용은 해외여행 180만3000원, 국내여행 59만4000원으로 3배 차이가 났다. 주말 나들이·여행은 월 평균 1.2회 가고 한번 놀러갈 때 평균 17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진턱'도 직장인들에게 빠질 수 없는 지출 항목이다. 대리로 승진하면 평균 19만원, 과·차장 승진 때 25만원, 팀·부장 승진 때 35만원, 임원 승진 58만원을 평균적으로 썼다.

이밖에 직장인 3명 중 2명은 출근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커피와 빵 등 먹거리를 매일 7300원 어치 산다. 점심식사로는 평균 7700원, 식후 간식에 4100원을 지출한다. 퇴근 후 저녁 약속은 평균 주 1회, 회당 지출비용은 5만원 정도다.

직장인 소비 현황 조사는 전국 만 20세~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3.10%p고, 성별과 연령, 지역 등 특성을 고려해 샘플을 할당하는 유의 할당 추출법을 활용했다고 신한은행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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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인 월 358만원 벌고 246만원 쓴다…'워라밸' 정착 중

지난해 서울 직장인 평균 급여는 월 358만원이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일반 직장인 월급은 평균 299만원, 전문직 직장인 월급은 평균 377만원으로 78만원 차이가 났다.

대기업·금융회사들이 많은 중구(407만원),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순으로 직장인 급여가 높았다. 전문직 월급은 중구(741만원), 강서구(697만원), 서초구(608만원) 순으로 높게 분포했다.

서울 직장인들은 지난해 월 평균 246만원을 썼다. 현금 인출이 211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신용카드 지출은 142만원, 체크카드 43만원이었다. 직장인들이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지역(소비 수준)은 서초구(330만원), 강남구(326만원), 용산구(287만원)였다.

주52시간 제도가 직장인 금융생활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2017년엔 퇴근 시간인 오후 7시 이후에 서울 지하철 탑승 비중이 53.1%였으나, 주52시간을 시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 52.4%, 하반기 50.3%로 떨어졌다. 그만큼 일찍 퇴근한다는 뜻이다.

평일에 문화·예술 공연장 주변에서 외식 소비도 늘었다. 지난해 용산구에 있는 A 공연장 주변에서 카드 거래는 전과 비교해 월요일에 32%나 증가했다.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엔 소비가 각각 10%, 6%씩 줄었다.

서울 직장인 금융생활 조사는 직장 소재지가 서울인 신한은행 급여이체 고객(소비 94만1983명·소득 73만6383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기간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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