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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자 뼈만 남은 상태로 단식…있어선 안 될 일"
  • 승인 2019.01.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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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일 넘게 굴뚝 농성을 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단식에 들어간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앞 굴뚝 농성장 앞에서 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75미터 굴뚝 위 홍기탁, 박준호 무기한 단식 선포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정현 기자 = 422일째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노동자 2명이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와 시민사회 단체, 종교계 등이 조속한 사태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기탁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전날 오후 4시50분부로 무기한 고공단식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공동행동은 "결국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무기한 고공단식이라는 초극한의 결의"라며 "현재 고공농성자들은 몸무게가 50㎏ 이하로, 건강검진을 했던 의사의 말에 따르면 '뼈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오가는 혹한의 날씨에 어떤 인도적 지원도 못 받는 상태에서 고공단식은 마지막 남은 목숨을 거는 참혹한 일과 다름없다"면서 "이는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이 노사합의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살인행위이며 사회적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4차례의 노사교섭 때 자리에 앉았던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와 함께 책임성 있는 운영을 하라는 것"이라며 "해결 가능한 이는 김세권 사장 뿐이다. 좌고우면 하지말고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고공농성자 2명과 통화를 하기도 했다.


420일 넘게 굴뚝 농성을 하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단식에 들어간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앞 굴뚝 농성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씨와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경자 부위원장은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잘할 테니 제발 단식을 하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농성자들은 "뜻은 고맙지만 결정한 것은 철회할 수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사태는 스타플렉스가 2010년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2013년 1월 일부 직원을 정리 해고하면서 시작됐다. 차 지회장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2014년 5월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 이듬해 7월까지 408일 동안 고공 농성을 벌였다.

이후 노사가 단협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자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2017년 11월12일 다시 굴뚝에 올랐다. 두 사람은 성탄절인 지난 25일로 고공농성 409일째를 맞으며 '세계 최장기간 굴뚝농성'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사측이 교섭 의사를 내비치며 지난달 27일 고공농성 411일째 첫 만남을 시작으로 4차례의 교섭이 있었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다음 교섭 일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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