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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빠진 자리에 새 공장 추진하는 BMW의 속내
  • 김대환 기자
  • 승인 2018.12.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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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미국에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2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미국 기업인 GM(제네럴 모터스)이 북미 지역의 공장 5개를 폐쇄하고 1만 4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BMW의 생산시설 확장 의도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랄드 크뤼거 BMW 회장(사진 아래)은 지난 11월 28일 개막한 '2018 LA 오토쇼'에서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북미 지역에서 BMW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엔진과 변속기까지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뤼거 회장은 "이제 미국 내에 2공장을 세우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미국 내 공장 설립 시 환율 등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BMW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멕시코에 설립 중인 또 다른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두 공장 모두 독일에서 생산된 엔진과 변속기를 수입해 차체와 조립하는 공장으로, 계획대로 미국 2공장이 설립된다면 BMW가 파워트레인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첫 공장이 될 전망이다.

BMW는 표면 상 이러한 2공장 설립 검토가 북미 지역 판매량 증대와 통화 위험 회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 바로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독일 경제지 'Wirtschaftswoche'는 지난주 EU 관계자의 말을 빌어 "미 상무부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추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자동차 관세를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자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함께 GM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소형 트럭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25%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관세를 더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압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25% 관세'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제조사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M과 BMW의 결정은 매우 대조적이다. GM의 경우 세단 판매가 감소하면서 공장을 줄이고 인원을 감축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통적인 제조업으로서의 자동차 산업이 아닌, 첨단 기술과 공유경제 등 서비스로서의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

반면 25%의 고율관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BMW로서는 미국 내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서라도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특히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25%로 10배 인상될 경우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의 수입에도 제약이 커질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미 상무부는 이러한 자동차 관세 이슈에 대해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만큼, 초유의 25% 관세 부과 여부가 연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승인할 경우, 별도의 입법절차 없이 15일 간의 공표 후 즉시 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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