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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뇨 완치혈관 박사의 당뇨 이야기, 첫 번째
  • 권지성 기자
  • 승인 2017.09.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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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뇨 완치
  2. 네가 정말로 내 핏줄이었어?
  3. 당뇨 - 약이 먼저냐 음식이 먼저냐
  4. 암보다 무서운 당뇨
  5. 당뇨와 이별하기

[글로벌리언] 권지성 기자 = 어느덧 가을이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맛있는 음식이 왕성한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문득 첫사랑이 생각나 술도 한잔 하고 싶고, 오래된 팝을 들으며 커피 한잔이 생각나기도 한다. 왕성한 식욕은 비만과 대사질환으로 당뇨를 가까이 부른다. 이래저래 한 잔씩 하다 보면 당뇨에 도움이 안 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역시 당뇨에 좋지 않다. 그리움도 추억도 당뇨 없이 건강하고 볼 일이다.

당뇨에 관해 이것은 안 된다. 저것은 안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기에 당뇨, 당뇨병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 환자가 ‘내가 설마 당뇨병일까?’ ‘나는 단지 혈압만 높다’라고 생각한다. 당뇨병 대표적인 대사장애로 핏속에 당이 많아서 핏속의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목이 마르니 물을 자주 마시게 되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으로 혈당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배가 고프다. 몸이 배고프고 피곤하므로 자구책으로서 또다시 음식물을 찾게 되고 배부르고 잠을 자고 다시금 배고프고 한 마디로 다뇨, 다갈, 다식 이 세 가지의 악순환이다.

당뇨병은 1형과 2형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 유전병이다. 약간은 억울한 병이다. 1형 당뇨의 성상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에 인슐린 분비세포가 손상돼 당뇨병을 유발한다. 2형 당뇨는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과 저밀도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잦은 음주와 운동 부족, 흡연 등으로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하는데 1형이건 2형이건 혈관만 튼튼하다면 당뇨 완치가 그리 높은 장벽은 아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뿐 아니라 혈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당뇨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욱 무섭다. 당뇨는 일반인과 달리 심장과 혈관에 문제가 잘 생기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혈류, 혈액, 혈압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관만 튼튼하다면 당뇨 완치가 훨씬 더 쉬워진다. 지금은 당뇨로 죽는 사람은 없다. 당뇨 합병증으로 죽는다. 평생 관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당뇨 합병증은 뇌혈관 질환, 심장혈관 질환, 말초 혈관질환, 망막으로 가는 혈관, 콩팥으로 가는 혈관, 신경으로 가는 혈관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당뇨로 인한 사망을 혈당 그 자체보다 혈관 합병증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1형 환자가 더 혈관관리, 당뇨에 대한 관리를 잘하신다. 억울한 면이 있는데도 말이다. 의사의 조언과 치료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시며 자만하지 않는다. 반면 2형 당뇨 환자분들은 해결과 관리법을 알고 있으면서 애써 외면한다. 당뇨합병증이 오고서야 자각을 하시니 치료를 하는 처지에선 안타깝기만 하다. 당뇨는 40대 초기증상 때에라도 잘 발견해 관리하면 쉽게 호전될 수 있는데, 대부분 60대 나이에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당뇨 합병증에 심각성을 느끼고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예후도 좋지 않다.

당뇨 환자는 대부분 약물만으로 혈당관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합병증은 혈액뿐만 아니라 혈관과 심장건강을 검사해보고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전문의에게 지속해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득 오랜 당뇨로 고생하다 적절한 관리와 검사로 좋은 예후를 보이는 환자분의 콧노래가 생각난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뇨 완치 나는 꼭 이룰 테요~


[로엘의원 이택연 원장 :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텍사스 메디컬센터에서 심장혈관전문의로서 혈관 수술에 관한 28년간 2만 건의 수술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혈관 수술사례는 EBS 명의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다.]

권지성 기자  kjs52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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